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 : 농축된 미래 기술이 바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습
개인이나 기업의 입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예측은 출판되는 도서만큼이나 복잡한 복마전 양상을 띄고 있다.
하지만 혼돈 속의 규칙을 찾아내는 일이 강력한 해법이고, 산더미처럼 쌓인 정보 속에서 진위와 경중을 가리는 일이 숙제로 다가온 시대다.
그렇지 않으면 개인은 경제적 궁핍함에 내몰리며, 기업은 종말을 고해야 할 지도 모른다.
"포스트 코로나 로드맵"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 책이다.
기본적으로 미래기술과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의 모습을 예측하는 도서임에도 첫번째 장에서는 코로나의 세부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1년간 우리를 끝없이 괴롭힌 바이러스의 정체와 팬데믹으로 확대된 이유 등에 대해 정리를 하는 과정을 통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계의 질서가 결국은 뜻밖의 재앙으로 닥친 바이러스가 시발점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덕분에 급속하게 진행된 사물인터넷, 5G시대, 가상공간과 비대면 교육, 그리고 물류와 유통의 현상들도 다시 한번 정리한다.
대다수의 자영업자들이 위기 속에 시름시름 앓고 있고, 새로 입학한 학교의 친구들과 제대로 놀아보지도 못한 채 1년이라는 시가이 훌쩍 지나갔지만 혼돈 속의 상황을 기회로 포착하고 변화의 가속을 낸 기업이나 사회조직 또한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국내 유통의 경우, 쿠팡이나 마켓컬리같은 모바일 기반 기업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는데 신선식품의 영역까지는 무리라는 학자나 업계 관계자들의 예측을 깨고 바이러스로 인한 비대면 거래방식은 콩나물과 국거리 양지를 새벽에 배송 받는 일이 어색하지 않은 상황을 이끌어냈다.
해외의 월마트 사례가 등장한다.
아마존의 맹공으로 전세가 온라인으로 완전히 넘어간 미국이지만, 의외로 국내와 달리 월마트는 꽤 성공적인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해 나갔다. 온라인 구매한 상품을 매장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로 받아가거나 횟수 제한 없는 무료 당일 배송을 회원제 서비스로 제공하여 아마존이 아직 제대로 승부수를 띄우지 못한 식품 카테고리를 효율적으로 공략했다.
앞서 이야기한 쿠팡이나 마켓컬리가 신선상품들을 공격적인 배송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해나간 사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결국 누가 먼저 움직이고 포지셔닝 하느냐가 혼돈의 시대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의 시대를 끌어갈 4가지 기술에 대한 풀이가 실려 있다.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핵융합과 인공 태양

작년부터 워낙 많이 회자되던 아이템들이라 식상한 감도 있지만, 4가지 기술이 당장 현재부터 우리의 생활과 사회적 인프라를 어떻게 뒤흔들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오스트리아의 크리스토프 쿠거가 개발한 생각만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나 베를린공과대학에서 개발한 생각만으로 핀 볼 게임기의 레버를 작동하는 방식 등 sf영화에서 염력같이 사용하던 마법 같은 접속방식이 로봇공학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은 놀랍기만 하다. 스페인과 일본에서 생각만으로 조종되는 휠체어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내용이라 추가적인 상품개발이나 상용화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아직 요원해 보이는 핵융합을 위한 인류의 도전과 성과, 그리고 우리가 핵융합을 에너지의 원천으로 만드는데 성공할 경우의 엄청난 효용성을 엿볼 수 있다. 인공 태양을 우리가 만들어낸다면 더이상 원전의 공포에서 불안할 필요가 없다.
"석탄 20톤 = 핵분열연료 1.5킬로그램 = 핵융합원료 60그램"
투입되는 원료의 양을 비교해본다면 우리의 미래기술이 가져주는 혜택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핵융합반응의 원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도 구하기가 어렵지 않은 편이라니 얼마나 꿈같은 이야기인가?

마지막 제 4장 유망기술 25선은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에게는 꼭 한번씩 체크해봐야 할 내용이다.
1. 헬스 케어, 디지털 의료 시스템
2. 온라인 교육
3. 교통
4. 물류
5. 제조
6. 환경
7. 문화
8. 정보 보안
이렇게 8가지 분야에서 앞으로 우리사회가 어떤 기술로 혁명을 이룰 수 있는지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눈에 띄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디지털 치료제 : 의약품으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트라우마 같은 정신질환이 애플리케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영역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기반 실시간 진단 : 인공지능은 물론 다수의 집단지성 등을 통해 빠른 판정과 진단이 이루어지는 변화는 의료뿐 아니라 법률, 스포츠, 기업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을 수밖에 없다.
-개인맞춤형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 유통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마지막 배송 마일리지가 이제는 개인의 운송수단으로 영역이 확장된다. 공유 킥보드, 자전거 등 이미 도입되고 있는 현상이다. 속도제한이나 연령제한, 사고방지 등 추가적인 보완도 많이 필요한 분야다.
-유통물류센터 스마트화 : 동영상을 통해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운송 물류센터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 분야의 눈부신 발전을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디지털 트윈 :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어 현실에서 발생할 상황을 시뮬레이션하여 예측하는 기술이라고 한다. 공장운영체계나 제품생산공정을 단축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기대된다.
기술의 발전이 코로나로 인해 응축된 힘으로 발현되는 2021년이 될 것이다.
지난 몇년간 발전된 속도는 기성세대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의 속도였는데 지금은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따라잡기에 숨가쁜 변화의 가속도가 발생된 시점이다.
미래 기술을 아는 것만으로 시대에 합류할 수는 없다.
완성된 기술로 시장을 준비하는 방식이 아니라 출시하고 결과를 보고 수정하고 다시 출시하는 Fast 전략이 유효한 현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까?
사실 엄두가 나지 않는 발걸음이지만, 일단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닥쳐올 변화와 그로 인해 내게 주어지는 도전과 과제, 내가 풀어나가 위해 필요한 능력을 개발하는 정도라도 시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팬데믹으로 사회 발전이 폭주하고 있더라도 나와 가족을 지키는 무기를 가다듬지 않으면 언제든 튕겨 나가는 시대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각인한다.
(각 챕터별 과학적 설명의 난이도가 들쑥 날쑥한 부분이 읽기에 좀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인공 태양 챕터는 슬쩍 넘어가도 좋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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