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드는 뇌 : 내가 변하려면 뇌가 변해야 하고 뇌가 변하면 좋은 습관이 장착되리라.

목차가 재미있다.
책을 고를 때 세가지 기준을 가진다.
먼저 책 표지.
서점에서 책을 고르거나 우연히 지나치던 누군가의 손에 들려 있는 책의 디자인은 이 책을 내가 일단 열어서 내용을 체크해볼 지 말지를 가리는 첫번째 선택을 결정해 준다.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지만 출판사에서 돈을 들여 표지디자인을 한 책은 그만큼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표지가 번지르르 한데 내용이 엉망인 경우보다는 표지도 엉망이고 내용도 별로인 책이 더 많았다, 개인적으로
두번째는 출판사나 추천인 또는 작가의 추천서이다. 왜 추천했는 가도 중요하지만 이 페이지에는 책이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제시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의 목차를 본다. 제목이나 표지가 마음에 들었고 추천사의 내용을 미루어 봐도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일지라도 목차는 책의 줄거리를 압축한 지시 등이기 때문에 책의 즐거움 또는 유용함을 떠나 독자가 읽어 내려가는데 효과적인 가이드를 갖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습관을 만드는 뇌"의 목차는 임팩트 있다.
챕터가 자극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질문이 답이 궁금해지기 시작하고 책을 읽고 나서야 해소 가능하다.

첫번째 챕터 제목을 보라.
"상사의 뒷담화는 왜 즐거울까?"
맥주 한 잔 마시면서 뒷담화로 좋은 시절 다 보낸 직장 신입 시절의 추억이 좋기보다는 시간낭비의 전형으로 생각되지만 페이지를 넘어 가보면 내가 바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뇌가 도판민과 세로토닌 분비의 효과를 맛보고 싶어 부추겼다는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고로 내 죄가 아니요, 내 뇌의 죄이니라.
물론 상사의 쪼임을 회파하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이기도 하다.
꼰대가 탄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챕터도 재미있다. 그냥 나이 먹어 고집이 세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런 경향은 뇌의 슬픈 퇴화 때문이라고 한다. 저 노인네 정말 말이 안 통해가 아니라 나이가 들었기에 그런 것이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 답답하겠지만 우리의 나이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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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을 만드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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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이 사람을 어떻게 변하게 하는 가라는 챕터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심리실험이 등장한다.
1971년 스탠퍼드대 필립 짐바르도 교수가 수행한 스탠퍼트 감옥 실험.
그렇다, 참가자를 두개조로 나누어 한쪽은 죄수의 역할, 다른 쪽은 간수의 역할을 시킨다.
처음에는 주어진 롤에 대해 그저 피실험자의 행동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간수들은 폭력적이 되고 죄수들에게 가학을 한다. 처음에는 반항하던 죄수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순응하게 되는 실험. 연구진은 지배 권한이 생기면 사람은 남용하게 되고 지배받는 사람은 순종하게 된다는 성향을 결과로 내놓으며 루시퍼 효과, 즉 인간이 천성적으로 가학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화 "엑스페리먼트"의 소재로 삼을 만큼 유명한 내용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사실 이 실험이 거짓 실험이었다는 폭로를 한다. 충격적이다.
그리고 이런 주장이 펼쳐지는 내용은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유난이 운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힌트를 준다.
사실 우리 뇌는 현재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세가지가 있다.
이런 의식의 세계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행운이 따라오는 일상을 살고 싶다면 마치 현실이 바뀐 것처럼 행동하라고 한다. 나의 무의식을 담는 그릇이 달라지면 사고와 행동이 달라지고 운명이 긍정적이고 행운이 따르는 방향으로 몸과 마음이 쏠린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현실을 임하면 다소 거친 불운이 쫓아와도 뻥 차버릴 수 있는 내성이 생긴다는 현상은 한번씩 경험해 봤으리라.
걱정이 많아서 최근 잠자리를 뒤척이는 일이 많았다. 이 역시 인체의 신비한 화학작용이라는 사실을 책을 통해 확인해보고 심리적인 변화가 사람을 어떻게 흥분시키고 자제시키는 메커니즘이 신체의 신비로운 작동임을 알게 된다.
사실 자신의 상태를 잘 아는 부류의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데, 자기의식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자기의식이 모자란 사람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본인은 몹시 흥분하여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누군가 지적해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그의 인생이 얼마나 -자신도 모르게-꼬일지 우리는 알 수 있다.

요즘은 웬만한 문서는 PC를 통해 해결하다 보니 손 글씨 쓸 일은 사실 별로 없다. 학창시절에는 나름 글씨체도 좋았고 캘리그라피도 꽤나 잘했다. 그런데 얼마전 A4 한 장을 펜으로 쓸 일이 있었는데 글씨 모양은 둘째 치고 손가락이 아파 죽는 줄 알았다. 하지만 글씨로 내 성격과 능력까지 드러날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은 입장을 바꾸어 상사 입장에서 부하직원의 반성문을 어떻게 평가할까 상상해보니 느낌이 바로 전달되었다. 아, 이젠 글씨 쓰는 연습도 다시 시작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 뇌가 지배한다.
그리고 무심코 하는 습관과 동작들이 뇌를 정반대로 안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에서 제안하는 작은 팀들은 사회 생활하는데 조금 더 좋은 습관과 행동을 하도록 마음가짐을 갖는 동시에 뇌가 바람직한 지시를 내릴 수 있는 똑똑한 기관으로 변화되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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